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6월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회정의 실현과 불교의 자비실천’을 주제로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6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법무법인 한강 최재천 대표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교원대 박병기 교수가 발제자로,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과 강원대 민경국 교수, 경원대 홍종학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박병기 교수는 발제에서 “우리 사회는 1970년부터 현재까지 시대 변화에 따라 무한경쟁 사회로 편입되었다”며 “이와 관련한 불교적 참여 방법으로 자비실천을 통한 연기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사회정의 문제에 대해 정당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스님은 토론문에서 “발제문 중 연기적 독존주의는 생소하면서 독특한 주장이며, 논리와 내용은 이해되지만 대안적 사상이 되기 위해선 대중성과 함께 불교와 사회의 현실에 대한 구체적 예시를 통해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경국 교수는 박 교수의 발제에 대해 연기성과 복지국가, 자유무역, 국가주의 등을 예를 들어 불교와 자유주의의 관계를 설명하고, 반시장적인 불교사회철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홍종학 교수는 토론문에서 “한국사회에서의 정의는 불균형성장론 방식을 통해 형성돼, 재벌과 자산가, 명문대, 관료 등이 연합, 강고한 기득권 체제를 구축해왔다”며 이것이 일반 국민들의 정의에 대한 불만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또 “불균형 성장으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함에 있어 불교가 탐욕과 경쟁을 조장하는 사회 제도를 혁파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조계종 산하 율원 대중스님들이 대거 참여해 대중토론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우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