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선리연구원 학술상 수상자 권경임 박사는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서 수상작 ‘불교계 사회적기업과 복지경영 패러다임에 관한 연구’에 대하여 논의했다.

▲ 권경임 박사
권 박사는 사회적 기업의 현황에 대하여 짚어가며 논문의 발표를 시작했다. 오늘날 유럽 대륙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과 적용 범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특히 그중에서도 불교계에서는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부재한 상태라는 게 발표자의 진단이었다.

권 박사는 “현재 세계와 국내의 사회적 경제적인 추세는 우리나라 현실에 기반을 둔 한국형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부족한 복지재정에 기대어서 위탁위주의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불교계에서도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공익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박사는 사회적 기업의 개념과 역할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으며, 특히 소외계층에게 기술과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권 박사는 사회적기업의 역할은 복지제도의 변화, 고용창출, 사회통합과 사회적 자본창출, 지역사회 발전, 제3부문의 새로운 조직형성 등 전 방위적으로 걸쳐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자는 이어서 불교적 사회적기업의 사례로 ‘(주)연우와 함께’를 상세히 분석하고, 불교계 사회적기업과 복지경영의 패러다임이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우와 함께’는 대승불교의 불이사상과 연기사상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한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고 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바른 소비문화와 환경운동 등을 펼쳐 불교이념의 사회화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세우고 있는 불교계 대표 사회적기업.

권 박사는 ‘연우와 함께’와 같은 시도가 “불교계가 보시에 의존하는 입장에서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에 나눔을 실현하며, 사회문제에 불교적 관심과 대안을 마련하고 사회를 선도할 수 있다”며 “불교계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원을 마련하며, 범종단 차원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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