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경북 군위 지보사에서  봉행된 문수스님 부도탑 제막식.


4대강 개발 중단 등을 유훈으로 남기고 소신공양을 단행한 문수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부도탑 제막식이 5월 31일 경북 군위 지보사에서 봉행됐다.

문수스님선양사업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혜경스님은 이날 추모사에서 “문수스님은 1년 전 소신공양을 통해 ‘생명의 참다운 가치를 성찰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의 실현’이라는 큰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주었지만 아직 문수스님이 꿈꿨던 세상은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사)불교아카데미 박희택 원장은 “스님의 소신공양을 계기로 한국불교는 새로운 사회화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 불교는 ‘깨달음의 사회화’를 넘어 ‘생명살림의 사회화’를 지향하고 생명죽임을 생명살림으로 전환하는 불사를 새롭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종과 삼귀의, 추모사, 부도탑 제막, 감사패 증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원정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스님, 선양사업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정산스님, 지보사 주지 원범스님, 총무원 재정국장 각운스님, 중앙승가대학교 도반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수스님은 1년 전 ‘이명박 정권은 4대강 공사를 즉각 중지·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등의 유지를 남기고 소신공양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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