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불교지도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제26차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 WFB) 총회(세계불교도대회)가 전남 여수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추어 개최된다.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등 여수지역 35개 사찰로 구성된 여수불교사암연합회는 28일 여수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2012년 6월께 여수에서 2012 세계불교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불교도우회와 세계불교대학 등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인류의 정신적 좌표와 세계평화 등을 논의하는 세계불교지도자들의 국제행사다. 2012년 대회에는 세계불교도우의회 가입 70여개국 불교지도자 등 1천여명을 포함해 총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제17차 세계불교도우의회 서울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년 만에 두 번째로 대규모 국제불교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 유치는 여수세계박람회와의 협력 ‧ 연계를 통해서 우리 불교문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세계에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불교사암연합회는 201년 여수세계박람회 및 세계불교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5월 2일부터 6일까지 제3회 불교예술제를 열 예정이다. 여수문예화관과 여수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티벳영화제, 전국불교합창제, 연등축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2010년 11월 14일~16일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제25차 세계불교도우의회 총회에서는 세계 40개 지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제26차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세계불교도우의회(WFB)는 1950년 5월 스리랑카에서 종파를 초월한 27개국 불교계 대표가 모여 창립된 세계 최대의 국제 불교 회의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불교도간의 일치와 단결을 도모하며 이 사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WFB 총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은 조계종과 중앙신도회 등 7개 지부가 등록되어 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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