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의료원과 불교문화연구원은 5월 28일에 이은 두 번째 봉축세미나를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개최했다.
동국대 의료원(원장 이명묵)과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박인성)은 5월 28일에 이은 두 번째 봉축세미나를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치유와 소통’이란 주체를 통해, 양ㆍ한방의 심리치료와 불교의 접목을 고찰하고, 대체의학과 불교의 접점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구병수 원장(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불교’란 주제를 통해 기조발제했다. 구 원장은 “심리치료의 맥락에서 명상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불교의 마음수행으로 뇌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데이비슨(Richard Davidson)의 실험은 부처님 말씀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인환 스님(동국대 선학과 명예교수)은 ‘불교계율에서의 의학과 건강법’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인환 스님은 “붓다 당시 기바(耆婆)를 중심으로 인도의학은 상당히 진보되었지만 중국 전래 동안에 철학적ㆍ종교적 요소만 전래되고 자연과학적 분야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현갑 교수(영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불교수행과 심신치유’란 주제를 통해, 불교의 명상(사마타, 위빠사나)의 의료적 적용, 특히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프로그램에 대해 집중 연구발표했다.

이문성 회장(한국분석심리학회)은 ‘선(禪)과 정신분석의 만남에 대한 소고’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 회장은 “정신분석적 경험을 버리지 않고 선불교를 이해하려한 프롬(Erich Fromm)의 견해보다 마음의 본체에 대한 융(Carl G. Jung)의 견해가 선불교에 가깝다”며, “자기와 자아의 관계가 알라야식과 마나식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강용원 원장(마음향기한의원)은 ‘한국적 심리상담의 모색’이란 주제를 통해, 다년간의 임상경험 결과에 의거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한국적’ 심리상담의 요청에 대해 발표했다.

김재일 교수(아주대 의대)은 ‘티벳의학-마음, 질병 및 건강’이란 주제를 통해, “정신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 및 감각 의식의 기초인 룽(邪風)의 본질, 병인론, 병증학을 심도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세일 원장(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은 ‘몸과 마음 그리고 심신의학’이란 주제로, 생명의 배경, 정의, 출현, 구조, 기능을 이원론적 구조로 상세하게 연구발표했다. 전 원장은 특히 “정(精)은 물질적 생명장, 신(神)은 비물질적 생명장이며, 신과 공명하는 물질적 수용체가 신경, 정과 교감하는 비물질적 수용체가 경락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자로는 김진무 교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김정호 교수(덕성여대 심리학과), 김호성 교수(동국대 불교학부), 김근우 교수(동국대 한의대), 양승규 교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이재형 원장(미트라한의원)이 나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법현 스님(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을 비롯한 8인의 영산재 공연이 있어, 참석자들에게 이해의 장을 제공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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