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5월 1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 세계 불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7일 밝혔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자유 안에서 진리의 추구: 그리스도인들과 불교도인들은 평화 속에서 살아갑니다>라는 주제의 메시지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불교 신자들이 공유하는 진리에 대한 요청을 강조했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이번 메시지에서 “부처님오신날이 새롭게 진리와 선을 찾고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풀며, 모든 이와 화합해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의회는 “온갖 세속주의와 근본주의가 팽배해 있는 현대 세계에서 종교간 대화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이의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황금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의회는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말씀했듯이, '서로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이 나누는 대화는 교회가 공동선을 위해 모든 종교 공동체와 협력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이러한 대화는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라는 인간 기본권을 존중하게 하는 강력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기독교인들과 타 종교인들 간의 상호 이해와 대화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교황청 내 기구. 평의회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례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에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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