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오는 4월 12일(화)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소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 묘역에서 ‘태허 스님 열반 42주기 추모재’를 봉행한다.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후원하고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재에는 정부 대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영담 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윤경빈 독립기념관 이사장, 함세웅 신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재는 국방부 군악대, 의장대 장병들이 행사진행을 협조하며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을 도와 치러지게 된다. 운암사업회 측은 “우리 민족사에서 암울하기만 했던 일제 강점기, 모두가 어둠 속에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조국과 민족의 빛과 희망이 되어 투쟁하시다 우리 곁을 떠나가신 운암 김성숙의 뜻을 다시 새기는 마음으로 정성껏 추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선사 태허(太虛)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성숙(金星淑, 1898-1969)은 19세 때 용문사에서 출가했고, 25세 때 스님 신분으로 중국 북경에 유학한 뒤 중국 각지를 돌며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봉선사 스님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독립투사였고,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1969년 4월 12일 향년 71세로 서거했다.

한편 운암사업회 측은 운암 김성숙 선생의 정신을 계승 선양하고 민족정기를 수호하기 위한 거점으로 ‘운암항일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강동구에 조성될 운암항일운동기념관에는 운암 선생의 유품은 물론 상해와 중경 임시정부 등 국내외 독립운동 관련 유물, 만해 스님과 용성 스님, 운허 스님 등 봉선사 문중 스님까지 호국불교의 선봉에 섰던 고승대덕 스님들의 유산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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