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선방에서 수행하며 두타행의 모범이 되어 온 종일스님이 10일 오전 5시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입적했다. 세납 50세, 법랍 27세.

종일 스님은 1985년 불국사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85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88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1986년 천안 광덕사선원 동안거를 시작으로, 이후 용화사 법보선원, 덕숭총림선원, 범어사선원, 운부암선원, 내소사선원, 대흥사 동국선원, 남국선원 무문관, 무일선원무문관등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출가이후 지난해까지 25년을 정진하며, 스님들과 일반인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금강 스님(미황사 주지)는 “종일 스님은 2007년 골암으로 왼쪽팔을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함께 발우공양을 할 수 없으니 무문관에서 수행하겠다며 제주 남국선원과 경주 무일선원 무문관에서 정진했다”고 말하면서 “매번 해제철에는 해남 미황사에서 강의와 정진을 했는데 매일 새벽예불을 마치고는 남몰래 대중화장실을 4곳이나 돌아다니며 청소하고 삼시 공양 후에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포행을 다녔으며, 마음과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상담과 치료해주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도반이었던 정일 스님을 기렸다.

발인은 3월12일 오전 9시에 충북대병원장례식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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