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는 22일 대학본관 중강당에서 김희옥 제17대 총장 취임식을 봉행했다. 김희옥 총장은 “교육 강화와 연구진흥, 인적 ‧ 물적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엘리트를 육성하는 명문사학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건학 105주년을 맞아 제2건학운동을 통한 동국대 중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교는 생태계의 파괴를 비롯하여 인류의 건전한 생존을 위협하는 현대 물질 문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극소수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면서 “동국대학교의 건학이념은 불교에 있으며, 우리 학교는 위대한 종교 전통에 근본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총장은 향후 재임기간 4년 동안 교육분야에서 사회수요에 맞춘 미래유망 학문분야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학문구조를 새롭게 변화시킬 계획이다. 또 인문학과 예술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이공계 분야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분야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장은 대학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대학의 경영과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제2건학운동의 하나로 동국대 중흥을 위한 ‘제2건학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교운영 계획들과 관련해 김 총장은 오는 3월 중 구체적인 계획 방안들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대학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 스님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을 비롯해 이연택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 김종대 ‧ 조대현 헌법재판관, 나경원 ‧ 박선영 ‧ 주호영 국회의원, 김병철 고려대 총장 등 각계인사와 교직원 및 학생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취임식 전 오전 9시에 동국대 서울캠퍼스 정각원에서 고불식을 봉행했다. 김 총장은 부처님전에 올린 고불문을 통해 “선대 총장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도약하는 동국대학교가 되도록 진력을 다 하겠다”면서 “섭심 · 신실 · 자애 · 도세의 교육이념을 충실히 실천하는데 모든 원력을 바칠 것”이라고 서원했다.

김희옥 총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4년간이다. 김 총장은 1972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고등검찰청 ‧ 대전지방검찰청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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