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명상치료학회는 5월 23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5차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한국명상치료학회(회장 인경)는 23일 1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명상에 기반한 심리치료프로그램 평가'라는 주체로 제5차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인경 스님(동방대학원대학교)은 '수용과 전념치료(Acceptance & Commitment Therapy, ACT)에서의 명상작업'이라는 논제로 그 특징 및 활용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인경 스님은 "ACT와 직접 관련된 Mindfulness와 기능적 문맥이론은 유식불교의 삼성설과 비교되고, 특히 문맥적 자아의 방식은 간화선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승택 교수(경북대)는 '현대 심리치료의 사띠(sati, 念)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라는 논제로 발표했다. 임 교수는 "심리치료에서 사띠 개념의 지나친 포괄적 적용, 사띠 자체의 열의적 측면 간파, 치료프로그램 상 표면적 치료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주장했으며, "사마타→사띠→위빠사나의 위계로 설정한 마크 옙스타인(Mark Epstein)의 견해에 대해서는 보다 탄력적으로 응용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자경 교수(이화여대)는 '불교명상과 서양의 명상인지치료(MBCT)'라는 주제로 명상인지치료의 확립과정을 밝히고 이를 불교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한 교수는 "인지치료는 생각에, 명상치료는 느낌에 주목하는데, 생각과 느낌의 순환이 바로 연기의 유전문이고 그 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이 환멸문이다"며, "불교다운 명상치료를 위해서는 불교적 무아의 진리, 공의 진리가 그 안에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박영숙 이화여대 교수, 임용자 대전대 교수, 안양규 동국대 교수, 김말환 동국대 강사, 김재권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연구원, 황옥자 동국대 교수가 나섰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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