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사들, 자발적으로 기획안 작성, 참여해 눈길
“불교 신행 배우고, 공동체 유대감 증진”


성국사 거사회 1일 수련회 발우공양 장면.

 서울 방학2동 도봉산 성국사(분원장 덕봉스님)가 1월 19일 1일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련회는 오전 10시 예불과 입교식을 시작으로 초발심자경문 강의와 예절습의, 법문, ‘나를 일깨우는 백팔배’, 참선명상, 공양의 의미와 공양법 설명, 발우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덕봉스님은 법문에서 “우리에겐 본래 부처님의 성품이 다 갖춰져 있건만 번뇌망상(煩惱妄想)과 무명(無明)으로 가리워져 있어 부처님 마음을 쓰지 못하고 고통속에 살고 있다”며 “번뇌의 근본은 삼독심(三毒心)인데, 나와 남이 한 몸 이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와 착한 일에는 좋은 일이, 악한 행동에는 나쁜 결과가 온다는 인과(因果) 도리를 알게 되면 삼독심은 오간 데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했다.

덕봉스님은 이와함께 “살도음망(殺盜婬妄)과, 음주(飮酒)를 하지 않는 오계(五戒)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라며 “오계를 생활화 할 때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친구와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12일 1차 중등부 수련회에 이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특히 방학2동 자치센터 최승묵 동장을 비롯해 민원행정과 직원, 관내 단체장, 위원장, 통장 등 지역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기획안을 작성하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민원행정과 홍형철 팀장은 “불교 신행을 배우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증진하기 위해 산사체험안을 기획하고 수개월 전부터 스님께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방학2동 주민자치위원회 지명숙 위원장(54)은 “발우공양을 하면서 음식과 생명,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련하는 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삶의 길잡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련회 참가자들이 ‘나를 일깨우는 백팔참회’를 하고 있다.

방학2동 21통 서명희 통장은 “어릴적 어머님을 따라 절에 가 본 것이 전부여서 내심 걱정스러웠는데, 막상 108참회와 발우공양을 하게 되니 마음이 안정되고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지인들에게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수) 오전 10시에는 3차 고등부 학생 수련회가 이어진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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