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불교TV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의 발자취를 담은 신년특집 프로그램 ‘아! 고려불화’를 방송한다.

일본 센소지 소장 '수월관음도'
‘아, 고려불화’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의 준비과정과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특별전의 작품들을 살펴보며 고려불화에 녹아있는 민족문화의 찬란한 수준을 되짚는다. 방송시간은 6일(목) 밤 9시 50분과 9일(일) 밤 10시.  

작년 G20 정상회의와 박물관 용산 이전 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기획특별전에선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던 고려불화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일본에서 27점, 미국과 유럽에서 15점을 대여해오고 국내에 있던 19점을 더해 총 61점의 고려불화가 전시됐다.  

전시회를 위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세계 각국의 44개 소장처를 직접 발로 뛰어 유물을 대여해왔다. 특히, ‘물방울관음’으로 불리며 지난 전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일본 센소지 소장의 ‘수월관음도’는 한국인은 물론 일본 학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고려불화로 출품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최 관장은 ‘수월관음도’를 출품하던 “수월관음도는 보여주기만 할 뿐 빌려줄 수는 없다하여 마음에 많은 부담을 안고 갔으나 막상 주지스님이 꺼내서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삼배를 하였다”며 “아마 그것이 주지스님의 마음을 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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