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불교 TV는 신년특집으로 지난 2일 창원에서 막을 올린 '오페라 대장경'을 방송한다. 작품은 총 2부작이며 방송시간은 1월 1일(토) 15:30분과 1월 9일(일) 12:40분.


'오페라 대장경'은 2011년 대장경 간행 천년의 해를 맞아 경상남도에서 기획하였으며 조정래 소설 '대장경'을 원작으로 극작가 김봉희가 각색하였다. 내년 9월부터 두 달 동안 경상남도 · 합천군 · 해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오페라는 총 2막 5장으로 구성되며 최천희 경남음협회장이 작곡과 지휘를, 방정욱 오페라 전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에는 경남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진주시립오케스트라, 창원시립합창단, 창원시립무용단 등 경남의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을 이루어 참여했다.

오페라에선 고려 고종 때 대장경을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한 필생(筆生: 붓으로 농사를 대신한다는 뜻으로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 장균과 호부상서(고려 시대 호부의 으뜸 벼슬)의 딸 가화의 사랑을 주축으로 대장경의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의 고뇌와 사명감 등을 다뤘다.

- 박성열 기자

△ 고려대장경이란?

팔만대장경은 고려 때 불경을 집대성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고려대장경이다. 경판 수가 8만여 판에 달해서 흔히들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대 인도에서는 많은 숫자를 표현할 때 8만5000이라 하고, 인간의 번뇌가 많은 것을 8만4000번뇌,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길을 대중에게 설법한 것을 8만4000법문이라 한다.

1011년(고려 현종 2년) 거란의 침략을 계기로 대장경 제작이 시작되었으며, 1087년(선종 4년)까지 77년에 걸쳐 약 6000여 권의 경판으로 이루어진 초조대장경이 완성되었다. 그후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송나라에서 각종 장서 3000여 권을 모아서 돌아와 1073년(문종 27년)부터 1090년(선종 7년)까지 <속장경>을 간행했다.

두 장경이 1232년(고종 19년) 몽골군의 침입으로 대부분 소실된 후 몽골의 외침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다시금 대장경을 제작한다. 그리하여 대장도감(大藏都監)을 새로이 설치하고, 1236년(고종 23년)부터 1251년(고종 38년)까지 <팔만대장경>(再調 대장경)을 완성시켰다. 완성된 대장경은 강화의 선원사, 서울 지천사를 거쳐 지금까지 합천 해인사에 봉안되고 있다.

1995년 팔만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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