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전국의 분원들이 ‘작은 설’ 동지를 맞아 어르신들께 팥죽 공양을 올리는 등 동지맞이 법회 준비에 분주하다.

서울 도봉구 방학2동 성국사는 22일 오전 9시부터 지역 경로당과 양로원, 등을 찾아 동지팥죽을 공양하고, 사시에는 동지불공도 올릴 예정이다.
성국사 분원장 덕봉스님은 “20여년째 지역 경로당과 소방서, 파출소 등 7~8곳에 동지팥죽 공양을 드리고 있다”며 “종교를 떠나서 카톨릭이 운영하는 양로원에도 팥죽을 나누며 동지를 지낸다”고 말했다.

대구 이천동 서봉사도 수년전부터 소속신도들과 함께 화성 요양원과 양로원 어르신들을 찾아 팥죽 공양을 드리고 있다.
대구 송현동 보성선원은 21일 오후 2시부터 동지 팥죽을 끓이고 지역 독거노인들께 공양한다.

이밖에도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이 동지팥죽에 넣을 새알을 만드는 등 전국의 분원과 포교원들이 동지법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편, 동지는 글자대로 일년 중에 가장 밤이 긴 날이며 동짓날을 지나면서 서서히 낮이 길어진다. 그래서 일양시생지일(日陽始生之日)이라 했고, 중국 주나라에서는 동지를 ‘아세(亞歲, 작은설)’라고 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나 재앙이 있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고, 요즈음도 이런 풍습이 이어져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수용, 발전시켜 부처님의 지혜 광명이 두루 하기를 기원하며, 동지불공을 올리고 있다.

-윤우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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