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근현대문학관 현판 제막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내·외빈들. 오른쪽 네 번째가 만해 스님 유족 한영숙 여사, 여섯 번째가 이육사 시인 유족 이옥빈 여사, 세 번째가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내·외빈들. 오른쪽 네 번째가 만해 스님 유족 한영숙 여사, 여섯 번째가 이육사 시인 유족 이옥빈 여사, 세 번째가 이승로 성북구청장, 두 번째가 전보삼 만해기념관장, 일곱 번째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용운, 이육사, 이태준, 조지훈, 박완서 등 서울시 성북구에서 활동한 문인과 그들의 작품, 성북구를 담아낸 문학작품을 알릴 성북근현대문학관이 3월 19일 개관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3월 19일 오후 3시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와 외손 정재홍 선생,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빈 여사 등 문인 유족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보삼 만해기념관 관장,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정재홍 선생의 축시 낭송과 팝페라 그룹 하니엘의 축하공연,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인사말, 김영배 국회의원의 축사, 현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재홍 선생은 축시에서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성북동을 빛낸 아름다운 사람들을 바라보며 역사의 기억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하고,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쳐 온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 속으로, 우리의 영혼이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되는 시간 여행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러 작가가 활동하던 거점이었다.”며, “성북근현대문학관을 성북구에서 활동하던 문인과 그들의 작품 자료를 꾸준히 수집·전시하고 체험·교육하는 공간이자 아카이브로 가꾸어 가겠다.”고 인사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는 기억하는 이와 기념하는 이의 것”이라며,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우리 조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에 전시된 1926년 회동서관 발간 ‘님의 침묵’ 초판본.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에 전시된 1926년 회동서관 발간 ‘님의 침묵’ 초판본.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1길 24에 문을 연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성북구에 거주한 문인과 그들의 작품, 지역을 담아낸 문학작품 관련 자료를 수집·관리하고, 연구·전시하는 곳이다. 지난해 2월 착공해 총사업비 68억 2000만 원을 들여 완공했다.

성북근현대문학관은 대지 570㎡, 연면적 447.63㎡의 3층 건물로, 1층에 상설전시실, 2층에 기획전시실, 그리고 지하 1층에 자료열람실을 갖추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성북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학 작품과 주요 문인을 소개한다. 성북 문학 들어보기, 문학지도, 필사 체험과 같은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9월 29일까지 ‘긔룬 것은 다 님이다’를 전시한다.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입적 80주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1926년 회동서관에서 발간한 《님의 침묵》 초판본을 비롯해 다양한 만해 스님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특별전은 만해 스님의 연보를 소개한 ‘나의 길’, 《님의 침묵》 초판본을 전시하는 ‘님의 침묵’, 심우장의 건립과 이 시기의 집필 활동, 독립운동, 일상생활, 교류한 사람과의 일화 등을 소개한 ‘예술가’와 ‘심우(尋牛)’, 만해 스님 유족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낭송한 만해 시를 감상하는 ‘독자에게’로 구성됐다.

만해 스님 유족 한영숙 여사와 정재홍 선생이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기념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를 둘러보고 있다.
만해 스님 유족 한영숙 여사와 정재홍 선생이 성북근현대문학관 개관 기념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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