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자료집 표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자료집 표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에밀레종’으로 널리 알려진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상태와 안정성을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성덕대왕 신종을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담은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의 상태를 점검하고 안정성을 조사하기 위해 1996년과 2001~2003년, 2020~2022년 타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타종하면서 고유진동수와 울림수로 성덕대왕신종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이나 변화, 구조 건정성 등을 평가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성덕대왕신종이 안정적인 상태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2022년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현장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2년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 현장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자료집에는 성덕대왕신종을 타종할 때 생기는 진동과 음향을 분석하고 가시화해 과학적으로 안정성을 검증한 결과를 수록했다. 또 공간적인 음향 방사 특성을 기록하고 이를 재현하기 위한 측정·재구성 과정도 소개했다. 이밖에 성덕대왕신종과 유사한 청동 주물 조각을 이용해 구조 건정성을 평가한 결과와 성덕대왕신종 종소리 녹음 방법 등을 함께 수록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타음 조사 결과는 앞으로 성덕대왕신종의 보존과 활용 방안 등 중·장기 계획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집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s://gyeongju.museum.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을 시작해 혜공왕 때인 771년 완성한 종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종 가운데 가장 크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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