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 전 전시장 모습.
‘봄의 향기’ 전 전시장 모습.

한지 종이 죽으로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문홍규 작가가 4월 30일까지 하남 큰나무 갤러리에서 ‘봄의 향기’를 주제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사회적 이슈, 어린 시절의 추억,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살면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우리 문화유산 등을 소재로 완성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과 동물, 식물, 풍경 등 이미지는 한지로 만들어진 굴곡진 화면에 새겨지듯 입체감 있게 표현됐다. 여기에 더해진 채색 효과는 작품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흔적’은 장지 위에 그린 먹물이 마르면 다시 그리는 중첩 효과로 그림의 분위기를 잡은 작품이다. 희미한 옛 추억과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비구상 이미지로 제작해 진중한 생각을 끌어낸다.

문홍규 작 ‘봄’.
문홍규 작 ‘봄’.

‘봄’은 캔버스에 도포한 종이 죽의 질감을 느끼며 다양한 꽃문양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벽에 붙인 타일 같은 여러 개의 조각에 그린 활짝 핀 봄꽃은 은은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아 정겹다. 새 생명이 시작되는 봄처럼 희망으로 가득한 삶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염원의 메시지도 넣었다.

우리 문화유산을 소재로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의 종’과 같은 작품도 출품했다.

문규홍 작가는 “주제를 강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작품을 대작으로 완성했다”며, “봄의 상큼함을 전달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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