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뒤에 앉은 나한’.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바위 뒤에 앉은 나한’.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투박하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얼굴과 미소로 국내외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새로운 얼굴로 관람객과 만난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은 “3월 12일부터 브랜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나에게로 가는 길’의 오백나한상을 교체 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국립춘천박물관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2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교체 전시에서는 바위 뒤에 숨어 얼굴을 빼꼼 내민 ‘바위 뒤에 앉은 나한’과 깊은 암굴 속에서 고요히 수행하는 ‘암굴 속 나한’ 등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대표 나한상 14점이 다시 전시된다.

‘암굴 속 나한’.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암굴 속 나한’.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됐다.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2019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을 시작으로 부산과 전주, 강릉, 제주 등 국내 각지와 호주에서 다양한 국내외 관람객을 만나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022년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에는 23만 명이 넘는 호주 시민이 다녀가기도 했다.

국립춘천박물관 관계자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가진 매력은 제각각이지만, 이번에 교체 전시된 나한상은 다른 어느 나한보다 사랑받은 대표 나한상”이라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3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쁨과 슬픔, 희망과 분노 등 우리 일상의 마음을 담은 오백나한을 만나며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춘천박물관 브랜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나에게로 가는 길’ 전경.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국립춘천박물관 브랜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나에게로 가는 길’ 전경.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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