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현광장. 사진 이창윤.
서울 송현광장(송현공원). 사진 이창윤.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워놓겠다.”던 송현광장(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2월 23일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시의원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서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곳이 송현광장이다. 지난번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를 방문해 논의할 때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검토하겠다고 결론 났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 영화 ‘건국전쟁’ 등이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 과정이다.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송현동은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라며 “송현동 입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불교계와 협의도 하고 설득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오 시장과 송현광장을 비워두기로 했다고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에게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오 시장은 송현광장에서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관 하늘소 개장식에서 “송현광장에는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컬렉션 외에는 어떤 시설도 들어올 수 없는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비워놓겠다는 다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송현광장은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 태고종 총무원 사이에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4년 ‘정화 유시’ 등을 통해 한국불교를 비구와 대처로 갈라치기 한 장본인이다.

한편, 영화 ‘건국전쟁’은 개신교를 중심으로 관람 인원을 동원한 흥행 조작으로 우려와 비웃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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