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들이 2016년 2월 26일 열린 추모제에서 송파 세 모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도를 집전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들이 2016년 2월 26일 열린 2주기 추모제에서 송파 세 모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도를 집전하고 있다. 불교저널 자료사진.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진 송파 세 모녀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이하 사노위)와 ‘기초법 바로 세우기 공동행동’,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3대 적폐 폐지 공동행동’ 등은 2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송파 세 모녀 10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송파 세 모녀의 10주기가 되었지만, 우리 사회의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나섰지만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 2023년 성남 모녀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빈곤으로 인한 죽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노위는 “빈곤 문제의 원인은 사회안전망의 부재와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 떠넘기는 사회 구조에 있다. 하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실질 대책이 없는 것은 10년 전과 다를 바 없다.”라며, “‘송파 세 모녀 10주기 추모제’에서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 가난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이 더 이상 없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위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매년 가난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거나 택해야 하는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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