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 어장 동주 원명 스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한 구술채록집이 발간됐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5집 ‘어산어장 동주 원명’ 편(이하 ‘동주 원명 편’)을 펴냈다”고 1월 29일 밝혔다.

어산은 범패, 범음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노래와 불교 의식을 구성하는 음악, 춤을 두루 포함한다. 어산은 크게 서울을 중심으로 전해진 경산제(경제)와 팔공산을 중심으로 전해진 영남제(팔공산제), 전주를 중심으로 전해진 호남제로 분류된다. 이중 경제어산은 서울 홍원사에 주석하고 있는 동주 원명 스님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장은 영산재, 수륙재, 예수재 등 삼대 재의식을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범패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산 어장 동주 원명 스님은 1964년부터 벽응, 송암 스님에게 범패의식 작법 전 과정을 사사하며 60년 가까이 범패를 전승해 왔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동주 원명 편’은 한국 범패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범패승의 역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라며, “학술 연구와 국악 보급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주 원명 편’은 국·공립 도서관 130여 곳에 배포된다. 또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누리집(https://www.gugak.go.kr)에 전자책(PDF)을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은 기록으로 전하지 않는 우리 음악의 공백을 구술자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보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원로 예술인의 지나온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화하는 구술 채록집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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