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사용되던 2개의 배기통. 마치 묘비처럼 해수면 위로 튀어 나왔다. 조세이 탄광이 이곳에 있었다는 유일한 유물이다. 사진 ‘조세이 탄광 수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長生炭鉱の水非常を歴史に刻む会)’ 누리집.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사용되던 2개의 배기통. 마치 묘비처럼 해수면 위로 튀어 나왔다. 조세이 탄광이 이곳에 있었다는 유일한 유물이다. 사진 ‘조세이 탄광 수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長生炭鉱の水非常を歴史に刻む会)’ 누리집.

1942년 발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선인 희생자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전 국민적 관심을 재고하고, 한·일 공동 유해 발굴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린다.

‘일본 장생 탄광 희생자 대한민국유족회’와 일본 ‘조세이 탄광 수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長生炭鉱の水非常を歴史に刻む会)’, 한일관계사학회, 윤호중·우원식·김성주·김두관·송옥주·박주민·윤영덕·김홍걸·최혜영·윤미향·강준현·주호영 의원실은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전시장에서 ‘그들은 아직도 바닷물 속에 있다’를 주제로 이재갑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개막 행사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개막 행사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조세이 탄광 한·일 공동 유해 발굴 및 봉안을 위한 국회 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이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유골 문제의 역사적 경위와 현황’을 발제하고, 김인수 대구교대 교수, 이경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 김동명 국민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과 질의 응답이 이어진다.

조세이 탄광은 1914년부터 석탄을 생산하기 시작한 해저탄광으로 ‘제2의 군함도’로 불리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42년 2월 3일 탄광 붕괴로 조선인 강제징용자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졌다.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는 1976년 야마구치 다케노부 씨가 수몰 사고 사실을 알리는 글을 지역지에 발표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1991년 3월 18일 추모비를 건립하기 위해 ‘조세이 탄광 수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가 발족되었고, 이 단체 주도로 1993년부터 매년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음종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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