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국보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함께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관내 특별전시실에서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대회’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지난해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의 순회전이기도 하다.

특별전에는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 강원도 유형문화재 15건 등 모두 60건 140점이 출품된다.

특별전은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살펴볼 수 있도록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의 3부로 구성됐다.

보물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보물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1부에서는 오대산 불교신앙의 시작인 자장 율사와 율사가 중국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모셔온 진신사리를 조명한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 ‘중국 오대산성경전도’, 영남대 박물관 소장 ‘강릉 오대산지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금강산 출토 ‘금동관음보살좌상’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오대산의 사찰과 암자를 후원한 조선 왕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상원사 중창권선문’과 왕실 원찰인 상원사에 경제적 혜택을 준 사실을 기록한 ‘상원사 입안(立案)’, ‘명주적삼’ 등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과 ‘상원사 문수보살좌상 복장유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 전시실 전경.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 전시실 전경.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에서는 오대산에 주석한 대중과 오대산 밖 사람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간 이야기를 담았다. 오대산 사고를 지키는 총섭에게 유사시 군사를 동원할 수 있도록 내린 ‘밀부(密符)’, 경상도 화승이 조성한 ‘운흥사 천룡도’, 한국전쟁 당시 상원사를 지켜낸 한암 스님의 필적과 발우, 폐허가 된 월정사를 재건한 탄허 스님의 필적 ‘화리생련(火裏生蓮)’ 등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서는 영월 창령사지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 중 다섯 점을 상원사 영산전 ‘석가삼존 및 십육나한 등 권속’과 ‘보현사 십육나한도’와 함께 전시해 강원지역 불보살상과 나한상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영월 창령사지 출토 석조나한상.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영월 창령사지 출토 석조나한상.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사진 제공 월정사 성보박물관.

월정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하려고 세계 곳곳에서 강원도와 평창군을 방문한 분들에게 강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면면을 알리고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기원을 전하는 뜻깊은 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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