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제10~13권.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제10~13권.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문화유산을 정리한 목록집을 펴내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역사자료와 불교조각, 목칠공예, 석조 분야 문화유산 1121건 1742점을 정리한 목록집을 출간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최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기증품 9797건 2만 1693점 중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공예, 석조 분야 목록집 4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고유물’편 등 목록집 9권을 발간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목록집 제10집인 ‘묘지·지도·옥책·도장·글씨·편지’ 편에는 효명세자의 빈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에게 철종 2년(1851) 존호를 올릴 때 만든 조선왕실 옥책 등 52건 180점이 수록됐다.

목록집 제11집인 ‘불교조각’ 편에는 국보 ‘금동보살삼존입상’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조각품 123건 135점이 수록됐다. 이 중 절반가량은 통일신라 이전 시기의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불교조각’편은 고대 불교조각 연구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목록집 제12집인 ‘목칠·기타 공예’ 편에는 18세기 이후에 제작된 목칠공예품과 기타 재질의 공예품 488건 592점이 수록돼 있으며, 제13집인 ‘석조’ 편에는 통일신라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석조 문화유산 458건 855점이 수록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고고’, ‘전적’ 1·2, ‘전적 귀중본’,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등 9권을 발간했다. 내년에는 ‘서화’편 2권, 2025년에는 ‘백자’편 2권을 발간해 고 이건희 회장 유족 기증품 목록집 17권을 모두 발간할 예정이다.

기증품 목록집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s://www.museum.go.kr/) ‘학술·출판 - 이건희 기증품’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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