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23글로벌 난민 포럼'에 참석한 대한민국 7대 종교 대표와 관계자들이 공동서약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23글로벌 난민 포럼'에 참석한 대한민국 7대 종교 대표와 관계자들이 공동서약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한민국 종교계가 유엔난민기구가 주관한 글로벌 난민 포럼에서 전 세계 난민 보호를 위한 공동 서약을 발표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최종수, 이하 KCRP)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7대 종교와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지난 12일~1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23글로벌 난민 포럼 ’에 참석했다. 

이번 글로벌 난민 포럼에서 KCRP는 대한민국 종교계의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공동 서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서약에는 KCRP 7개 회원 종교인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주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와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동참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난민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과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적 공감과 이해 확산 △난민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더불어 살아가기의 가치 실천 △세계 난민 보호를 위한 유엔난민기구의 전 세계 난민 보호 활동에 동참 등이 포함됐다.

최종수 KCRP대표회장은 "난민을 비롯한 세계 강제 실향 인구가 1억 1400만명을 넘어선 지금, 난민 이슈는 무시할 수 없는 인류 모두의 숙제다.”라며 “대한민국 종교계는 ‘더불어 살아가기’를 위한 포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며 난민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과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모든 종교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대의 가르침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는 변화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8대 종교가 한마음으로 참여한 이번 공동 서약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말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 글로벌 난민 포럼은 갈수록 악화하는 강제 실향문제의 해결 방법과 난민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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