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붓다’의 한 장면. BTN 제공.
‘드라마 붓다’의 한 장면. BTN 제공.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드라마 붓다’가 국내 불자들과 세 번째 만난다.

BTN(대표이사 구본일)은 “55부작 ‘드라마 붓다’를 독점 계약해 1월 1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고 12월 5일 밝혔다. 재방송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2시와 토·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드라마 붓다’는 스파이스 글로벌(SPICE GLOBAL, 대표 Bhupendra Kumar Modi)이 제작해 2014년 인도 지 티비(ZEE TV)를 통해 첫 방영한 작품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일대기를 다룬 세계 최초의 장편 드라마이다. 인도와 싱가포르에서 텔레비전 시청률 최우수상과 베스트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불교국가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이 드라마는 제작 준비에만 10년이 걸렸다. 제작사는 부처님이 재세하던 당시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연출, 세트 및 의상 제작, 컴퓨터그래픽 등에 16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매 회마다 부처님의 삶과 성품, 지혜와 고뇌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배치해 부처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5년 부처님오신날 BTN을 통해 첫 방송된 ‘드라마 붓다’는 다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2021년 재편성돼 방영되기도 했다. BTN은 재편성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재방영 요청이 이어지자 방영권 연장을 시도했지만 인도 현지 배급사 폐업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BTN이 ‘드라마 붓다’를 다시 방영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자 부펜드라 쿠마르 모디 회장이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에 출연한 것이 계기였다. 어렵사리 모디 회장과 연락이 닿은 BTN은 ‘드라마 붓다’가 한국에서 일으킨 반향을 설명하고 방영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BTN 편성 관계자는 “‘드라마 붓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 이야기부터 탄생, 출가, 깨달음, 열반까지 전 생애를 광범위하고도 자세하게 다루어 불교신자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온 가족이 ‘드라마 붓다’를 함께 보면서 지혜 가득한 한 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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