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 정민영 작가. 고판화박물관 제공.
대상 수상자 정민영 작가. 고판화박물관 제공.

인쇄문화의 꽃인 전통판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제정·시행하고 있는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의 열한 번째 대상 수상자와 수상작품이 선정됐다.

고판화박물관은 12월 5일 “제11회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 대상(문화재청장상)에 한국예총 문화예술 명인이기도 한 정민영 작가의 ‘사격자길상운학문’과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9일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최우수상(강원도지사상)에는 권혜정 작가의 ‘빙열매죽문 인출본’과 ‘맹자언해 책판 인출본’이, 우수상(원주시장상)에는 이상운 작가의 ‘사격자만자운학문 인출본’과 ‘원각경 인출본’, 이재윤 작가의 ‘사격자길상화조문’과 ‘괴헌선생문집 책판 인출본’이 선정됐다. 또 고판화박물관장상인 장려상에는 송경욱, 장미도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정민영 작가의 ‘사격자길상운학문’. 고판화박물관 제공.
대상 수상작인 정민영 작가의 ‘사격자길상운학문’. 고판화박물관 제공.

대상 수상작인 ‘사격자길상운학문’과 ‘성오당선생문집 인출본’은 “경쟁작보다 탁월하게 뛰어난 인출 솜씨를 보였으며, 먹색의 농도가 고르고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인출하여 숙련된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민영 작가는 제1회 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받은 바 있다.

한선학 관장은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이 계속 발전해 인출장 제도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세계적인 우리나라 목판 인쇄술이 한층 더 발전하고 계승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주전통판화공모전’은 5회까지는 판각술을 겨루는 공모전이었으나 사라져 가는 목판 인출 기술을 전승하기 위해 6회부터 인출 솜씨를 겨루는 공모전으로 바뀌었다.

고판화박물관은 대상을 수상하고 세 차례 이상 꾸준히 전통판화공모전에 참여한 경력이 인정되는 장인을 ‘전통 목판 인출 명인’으로 위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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