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암에서 2019년 발견된 신라 비석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김천 수도암과 김천시는 ‘김천 수도암의 불교문화재와 신라비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12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김천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에서는 △김천 수도암의 역사와 불교문화재(김정원․불교문화재연구소 / 토론 황이연․한국학대학원) △김천 수도암 신라비 조사와 김생 진적(박홍국․위덕대 / 토론 이완우․한국학대학원) △김천 수도암 신라비 건립의 배경(박남수․동국대 / 토론 박방룡․신라문화유산연구원) 등 주제 발표와 김창겸 김천대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김태식 국토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학술회의를 준비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건립 배경과 비문 내용, 서체 등 여러 각도에서 신라비가 지닌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회를 빌려 한국문화사에서 수도암이 차지하는 위상을 제자리에 돌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라비는 높이 177cm, 너비 60~61cm, 두께 42~44cm 크기의 화강암 비석으로 수도암 약광전 앞에서 서 있다.

불교고고학을 전공한 박홍국 위덕대 명예교수는 2019년 신라비에 새겨진 글자가 신라 명필 김생이 쓴 진적(眞蹟)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비석에는 원래 한 행에 26자씩 8행, 총 200여 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심한 풍화와 일제 강점기에 새긴 ‘창주도선국사(刱主道詵國師)’라는 글자 때문에 몇몇 글자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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