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가운데 오른쪽)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가운데 왼쪽), 재무이사 정덕 스님(가운데)이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오른쪽 첫 번째 스님)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왼쪽 세 번째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오른쪽 두 번째 스님)이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이 한국불교학 발전과 연구자의 학문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만해학술상 13번째 시상식과 학술회의가 지난 4일 오후 2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열렸다.

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은 시상식에서 강지언 선생에게 우수상(문천상)을 수여하고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과 학술상(불법상)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에게도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법진 스님은 “선리연구원은 ‘1논문, 1사찰(단체) 지원’ 정책에 따라 선학원 분원은 물론, 불교학 발전을 염원하는 양현재단과 만해 스님 유족의 소중한 정재로 만해학술상 상금을 마련해 우수한 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며 “오늘 이 시상식과 학술회의가 조금이나마 한국불교학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염원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양현재단과 문천사, 불법사의 분원장 스님은 물론, 선리연구원을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은 축사에서 “올해로 개원 18주년을 맞이한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의 제13회 만해학술상 시상식과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특히,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발표하는 세 분의 학자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제13회 만해학술상 시상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제13회 만해학술상 시상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만해학술상 시상식 후에는 김경집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만해학술상 수상자들의 논문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은 <초기 선종의 불신(佛身)관과 ‘선(禪)’의 창안>을 발표했다. 강지언 선생은 논문에서 역경을 위하여 많은 불교 문헌이 유입되고 중국 전통문화와 융합해 다양한 습선 논의와 수행이 이뤄지던 7~8세기, 선종의 사상적 특성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선’ 개념의 창안, 나아가 선종 출현의 의의를 고찰했다.

강지언 선생은 “8세기 초까지 초기 선종은 중국에서 대승의 공 및 불성 사상을 바탕으로 법신 중심의 신행을 전개했다.”며 “《수심요론》에서는 수행 원리, 《관심론》에서는 수행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전법보기》, 《능가사자기》와 같은 전등사서에서는 선대 사상과 《능가경》을 결합해 선종 사상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제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중도적 자아관의 정립: 입중론 [현전지] 126-145게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김현구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월칭의 ‘입중론 [현전지] 126-145게’를 분석해 오온이 독립적으로 실재하는 자아라고 주장하는 유신견을 비판하는 중관학파의 입장과 무아(無我) 이론으로서 중도적 자아관을 제시했다.

김현구 연구원은 “중관학파의 월칭은 [현전지] 인무아 논증을 통해 존재론적 환원주의 유형의 정신 신체현상 자아모델 비판과 함께 중도적 자아관을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경현상학의 입장에 따르면, 불교 내부의 존재론적 환원주의자들은 자아를 생물학적 신체나 심적 구성물에 투사함으로써 다섯 가지 정신 신체현상이 자아라고 주장하는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이어, 학술상(불법상)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는 <목부(牧夫) 한용운의 곽암(廓庵) 십우송에 관한 주석과 한용운 심우시의 의미와 가치>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한용운의 <곽암 십우도>에 관한 주해를 도판과 함께 분석하고 이를 차운한 한용운의 심우시를 분석했다.

박판식 박사는 “한용운의 선사로서의 경지와 그의 문학적 성취가 10편의 선시로써 의연히 표출되고 있는 심우시를 분석해 대승불교 보살행의 실천적 의미를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상(불법상) 수상자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상(불법상) 수상자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법진 스님은 총평에서 “만해학술상 수상 발표자들과 토론자 모두 수고하셨다.”며 “학술회의에서 나온 논평을 바탕으로 좀 더 완성된 논문을 만들어 선리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선문화 연구》에 등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3회 만해학술상 시상식과 학술회의는 (재)선학원, 양현재단, 문천사, 불법사, 정법사가 후원했으며, 올해 만해학술상 수상작 3편은 논문 투고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말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선문화연구》 제35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학술상(양현상) 수상자 김현구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전임연구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학술상(불법상) 수상자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학술상(불법상) 수상자 박판식 동국대 국문학 박사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왼쪽 두 번째)과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왼쪽 두 번째)과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와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13회 만해학술상 수상자와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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