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우리 건축문화유산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불교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촉각모형 교구가 제작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시각장애인이 우리나라 건축문화유산을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촉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의 건축문화유산 12선 점자감각카드와 3차원(3D) 촉각모형 교구’를 제작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관련 교육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11월 27일 밝혔다.

점자감각카드로 제작된 건축문화유산은 △구례 화엄사 각황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보은 법주사 팔상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등 목조건축물 6건과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경주 불국사 다보탑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 석조건축물 6건이다.

점자감각카드는 건축문화유산의 형태를 알기 쉽게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세밀화(일러스트)와 설명글로 구성됐으며, 물방울 방식의 특수 점자와 점화, QR 코드를 삽입했다.

3차원(3D) 촉각모형 교구는 점자감각카드로 제작한 12개의 건축문화유산 중 △구례 화엄사 각황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경주 불국사 다보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 4건을 선별해 제작했다. 크기가 150㎜ 안팎인 3차원 촉각 모형 교구는 손으로 형태와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해 시각장애인의 촉각체험 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점자감각카드는 12월 중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 시설에 배포되고, 3차원 촉각모형 교구는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점자감각카드와 함께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