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디너 2011’. 식탁에 오른 고등어의 갈라진 배에서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진 제공 탑골미술관.
김정아 ‘디너 2011’. 식탁에 오른 고등어의 갈라진 배에서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진 제공 탑골미술관.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예술 프로젝트 ‘프로젝트 공’의 올해 3번째 전시로 김정아 개인전 ‘식탁 위의 위험한 손님’을 1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프로젝트 공’은 일상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라스틱’에 주목했다. 전시에는 △under the sea △디너 2011 △요정들 △한 걸음 다가가면 바꿀 수 있어요 등 해양 쓰레기를 재료로 활용한 작품과 쓰레기로 변해버린 바다 생태계를 보여주는 작품 29점을 선보인다.

바다 쓰레기로 피해를 입는 생물에 관심을 가진 김정아 작가는 대중에게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김정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결국 식탁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관람객에게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분별한 사용과 이에 따른 환경오염을 일깨운다.

김정아 ‘한 걸음 다가가면 바꿀 수 있어요’.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는 렌티큘러 방식으로 제작했다. 우리의 노력과 실천으로 자연 환경이 되살아 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정아 ‘한 걸음 다가가면 바꿀 수 있어요’.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는 렌티큘러 방식으로 제작했다. 우리의 노력과 실천으로 자연 환경이 되살아 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탑골미술관은 김정아 작가의 작품 외에 서울노인복지센터 노인 회원의 작품 5점과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공모전 어린이부 당선작 8점도 함께 전시해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 스님은 “올해 서울노인복지센터는 ESG 경영(기업의 경제적 성과에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포함해 포괄적인 기업 가치를 산출하는 경영 활동)을 선포하고, 어르신과 함께 환경에 대한 고민과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해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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