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11월 3일과 4일 이틀간 동국대 서울캠퍼스 일원에서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첫째 날인 3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중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재단법인 보덕학회 설립자 고 실상화 윤용숙 보살, 한국불교학회 회장을 역임한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와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 성운 스님, 한국불교학회 명예고문 혜거 스님(금강선원 회주)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 또 자현 스님과 김영미 부산대 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

이어 ‘제3회 탄허학술상’ 시상식과 학회 창립 50주년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제3회 탄허학술상’ 수상자는 이원석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이다. 첫날 행사는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한국불교학회의 반세기 회고, 그리고 나아길’과 상록원 3층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으로 마무리된다.

한국불교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한국불교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둘째 날인 4일에는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동국대 법학만해관 2층에서 열린다.

법학만해관 대원AI스마트 강의실에서는 오전 9시부터 기조강연과 초청강연이 진행된다.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종교불학의 학문적 성격과 해석학적 과제 - 문명 전환기의 불교연구 지평 확대를 위한 시론’을 시작으로 모리야 토모에(守屋友江) 일본 남잔대 교수의 ‘국경을 초월한 불교사에 대하여 - 동아시아와 북미에 걸친 불교와 이민’, 린챈쿠어(林鎭國) 대만 정치대 교수의 ‘공성과 업의 세속주의’, 모로 시게키(師茂樹) 일본 하나조노대 교수의 ‘대화의 철학: 교상판석과 불교논리학의 현대적 의의’, 폴 해리슨(Paul Harrison)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의 ‘무착에서 함허 득통까지 -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주석 전통에 관한 고찰’, 야마베 노부요시(山部能宜) 일본 와세다대 교수의 ‘선정에 있어서 신심상관의 고찰: 아뢰야식설의 관점으로’ 등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법학만해관 2층 각 강의실에서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초기(부파)불교 △유식불교 △동아시아불교 △불교인식론 △인도철학 △불교와 마음철학 △불교와 문화예술 △현대사회 윤리와 계율 △한국불교(학)의 나아갈 방향 등 9개 분과별로 발표자 44명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은 “한국불교학회는 1973년 7월 7일 동국대 불교대학에서 창립된 이래 오늘날 한국불교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며, “‘문명전환기의 한국불교학, 새로운 미래를 잇다’라는 기치 아래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기념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시어 빛내주시고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탄허 대종사 탄신 110주년·열반 40주년 기념 특별학술대회 포스터.
탄허 대종사 탄신 110주년·열반 40주년 기념 특별학술대회 포스터.

한편, 한국불교학회와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탄허 택성(呑虛 宅成, 1913~1983) 대종사 탄신 110주년과 열반 4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1월 18일 낮 12시부터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열린다.

제1부에서는 △사상사와 지식의 유통 측면에서 살펴본 탄허 택성의 사상 - 동도(東道) 및 서도(西道), 그리고 이를 잇는 우주 원리 《정역(正易)》 간의 계위(階位)를 중심으로(박성일·서울대) △턴허와 학산의 학문 교류와 정역 해석(문광·동국대) △탄허의 삼교회통의 논리구조와 현대적 의미(지혜경·명지대) △탄허 불교론의 종교교육적 가치(박범석·서울대) 등 탄허 대종사와 관련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2부에서는 △범일의 오대산 주석 시기와 의미(자현·중앙승가대) △세조대 오대산의 불교적 영험기(양혜원·서울대) △오대산 월정사 소재 교장본 연구(최애리·동국대) △1930년대 오대산 간행 불서(서수정·동국대) 등 월정사 관련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한국불교학회 관계자는 “탄허 대종사의 시대를 앞서가는 드높은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조망하고자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의. 02)2263-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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