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김생체. 사진 제공 충주시.
충주김생체. 사진 제공 충주시.

충주시가 “전용 서체인 ‘충주김생체’를 개발해 누리집에서 무료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충주김생체는 ‘동국의 서성(書聖)’으로 일컬어지는 명필 김생(金生, 711~?)을 기리고자 개발한 서체다. 한글 2780자, 영문 95자, KS심볼 985자로 구성됐다.

충주시는 이 지역 서예가들에게 의견을 구해 김생의 작품 탁본을 바탕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을 연구해 충주김생체를 개발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김생체가 김생의 업적을 기리고, 충주와 김생의 인연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주목성과 가독성이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체”라고 말했다.

김생은 흔히 ‘동국(東國)의 서성(書聖)’ 또는 ‘해동 서가(書家)의 조종(祖宗)’으로 불린다. 그는 왕희지의 서체를 본받았으면서도 모방에서만 머물지 않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해 낸 이로 평가받고 있다.

김생의 행적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부모가 한미하여 그 가문의 계보를 알 수 없는 미천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평생토록 붓을 잡아 예서, 행서, 초서에 모두 능했다”는 《삼국사기》 <열전>의 기록과 “김생이 말년에 김생사에 머물며 두타행을 했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주목> 불우(佛宇)조 기록 정도가 남아있을 뿐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서첩인 《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 집자비인 ‘태자사낭공대사백월서운탑비(太子寺朗空大師白月栖雲塔碑)’, ‘여산폭포시(廬山瀑布詩)’, ‘백률사 석당기(石幢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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