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보광사 전경. 구슬주머니 제공.
속초 보광사 전경. 구슬주머니 제공.

속초 보광사는 개산 400주년을 기념해 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찰 일원에서 ‘내 마음속의 풍경’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데이 문화재 투어 ‘호호(湖湖)한 하루’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복장유물 속 가곡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 부르기 체험 △가무악 공연 ‘나업과 한 씨 부인의 사랑 이야기’ △불화 탐사대 ‘보광사 현왕도 따라잡기’ △스크래치화·인두화 그리기 △불화 아크릴 무드등·한지등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행사가 열리는 보광사는 속초시 도심에 있는 사찰로 영랑호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과 ‘보광사 현왕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속초시 제공.
강원도 유형문화재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속초시 제공.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조선 효종 5년(1654)에 내시인 숭록대부 나업의 부인 한 씨가 죽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금강산 안양암에 봉안하기 위해 발원한 불상이다. 조각승 초안 스님이 조성했다. 1937년 보광사로 이운됐다.

2010년 정밀조사 중 복장에서 조성 발원문, 경전 등 조선시대 불교사와 정치사 연구에 중요한 문헌이 발견됐다. 이중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諸佛如來菩薩名稱歌曲)》은 명나라가 조선 왕실에 보낸 전적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행사를 주관·기획한 구슬주머니 관계자는 “보광사 개산 400주년을 맞아 귀중한 문화재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는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과 ‘보광사 현왕도’ 등 산사의 문화재를 더 가까이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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