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보살입상(1620년).
목조보살입상(1620년).

동국대 박물관(관장 임영애)은 개관 60주년 기념 특별전 ‘동국(東國)에 오신 부처님’을 오는 12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1963년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엄선한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620년 조성 ‘목조관음보살입상’ 복장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보살입상의 복장에는 조성기를 비롯해 후령통, 오곡, 《오방경》 등이 잘 남아있다. 인삼도 함께 발견되어 당시 불상 복장에 납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또, 고려시대 <보현행원품> 변상도 가운데 유일하게 역경 장면이 묘사된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1390년),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 ‘영산회상도’(1777년) 등이 함께 전시된다.

최초 공개하는 목조보살입상 복장물(1620년).
최초 공개하는 목조보살입상 복장물(1620년).

전시는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도입부 ‘박물관, 60년 역사를 시작하다’에서는 동국대 박물관이 지나온 60년의 발자취와 초대관장 고 황수영 박사의 조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제1부 ‘재료, 구별해서 이뤄내다’에서는 돌, 나무, 흙, 금속 등 재료에 따라 불교 존상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제2부 ‘불교존상, 다채롭게 담아내다’에서는 불상, 보살상, 나한상, 신장상 등 다양하게 전개되는 불교의 존상을 조각과 불화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제3부 ‘불복장, 신성한 생명력을 불어넣다’에서는 불상의 복장을 살펴 불상 조성자들이 불상에 신성성과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동국대 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소장품만으로 구성해 동국대 박물관의 60년 역사를 되짚어보고, 귀중한 소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의 불교존상이 재료와 도상에 따라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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