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
성철 스님.

‘돈오돈수’를 주창하며 우리 시대 부처님으로 칭송 받던 선지식 성철 스님(1912~1993)의 열반 30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이하 백련재단)은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소식을 알렸다.

백련재단은 성철 스님이 선별해 엮은 《선림고경총서》(전37권)을 스님의 열반 30주기일(오는 11월 3일)에 맞춰 ‘성철넷’(www.songchol.com)을 통해 e-book으로 무료 공개한다. 《선림고경총서《는 1987년부터 10년 여 동안 편찬한, 성철 스님이 엄선한 선어록들이다. 보조국사의 ‘돈오점수’가 정설로 자리했던 당시 ‘돈오돈수를 표방하는 선종 정통의 종지를 천양하는 것’을 첫 번째 과업으로 삼았던 성철 스님의 원력을 담은 대작이다.

백련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선림고경총서》는 우리나라 선종사에서 처음 시도된 대규모 선어록 번역사업이다. 선사상 연구에 학문적 초석을 다지고, 수행자들에게 선문의 바른길을 제시했다. 《선림고경총서》는 선의 바른길을 현창하고자 했던 큰스님의 정신과 30년에 걸친 추모사업의 근간”이라고 했다.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 기념 사업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 불교닷컴.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 기념 사업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 불교닷컴.

백련재단은 성철 스님 열반일에 앞서 다음달 14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성철 스님의 불교 인식과 현대적 적용’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박태원 영산대학교 명예교수가 ‘퇴옹은 왜 돈오점수를 비판했을까’, 강경구 동의대학교 교수가 ‘《선문정로》 문장 인용을 통해 본 성철선의 특징’ 등을 발표한다.

또,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가 백련재단 후원으로 매년 시상하는 ‘제6회 퇴옹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는 도민 스님(동학사승가대학 교수사)와 신광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연구원 연구교수이다.

백련재단은 방송미디어를 통한 성철 스님 추모 사업도 여럿 진행한다.

백련재단은 올해 초부터 연말까지 50강 기획으로 BBS불교방송을 통해서 강경구 교수의 <정독 선문정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3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는 BTN을 통해 제작 중으로 오는 연말 방송한다.

성철 스님 열반 당시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했던 자료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혜암 스님, 법전 스님, 지관 스님 등이 말하는 성철 스님을 만날 수 있다.

성철 스님이 주석했던 해안사 백련암은 다음달 28일 오전 10시 성철 스님 사리탑에서 3000배를 시작으로 추모 정진을 시작한다. 같은 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 4야 4만 8000배 참회법회를 한다. 11월 3일 스님의 열반일에는 사리탑에서 헌공다례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추모 다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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