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가 독립운동과 민주화에 헌신한 운암 김성숙(태허 스님)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제2회 운암로드 탐방’ 행사를 16일부터 이틀간 양평 용문사와 남양주 봉선사에서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역사 해설사가와 함께하는 사찰 안내, 명사 초청 강연, 명상의 시간, 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진다.

첫째 날 일정은 용문사에서 진행된다. 입소식에 이어 송영길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이사가 ‘지금도 독립운동은 계속되고 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신주백 전 독립기념관 연구소장이 ‘독립운동가로서 운암’을 주제로 운암 김성숙 자료총서 사전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둘째 날 일정은 봉선사에서 진행된다. 환영식에 이어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이 남양주 봉선사와 스님으로서의 운암에 대해 강연하고, 광릉숲 방문과 회향식 등이 어어진다.

기념사업회는 8월 11일부터 누리집 공지, SNS 등을 통해 탐방단 100명을 공개모집했다.

운암 선생은 19살 때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해 3·1운동에 참여했다. 봉선사에서 수행하던 운암은 25세 때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을 역임하며 항일투쟁에 투신했다. 광복 이후에는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항해 신민당 등 혁신정당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통일사회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던 스님은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별세했다. 스님은 파주시 조리면 장곡리에 묻혔다가 2004년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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