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희성 교수. 사진 다음카페 ‘길희성과 함께하는 공부와 명상의 집, 심도학사’.
길희성 교수. 사진 다음카페 ‘길희성과 함께하는 공부와 명상의 집, 심도학사’.

비교종교학자 길희성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강화 심도학사 원장)가 9월 8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유족은 고인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빈소를 차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다. 추모 예배는 10일 오후 6시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심도학사에서 열린다. 추모예배에서 앞서 오후 3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길희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신학석사, 하버드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세인트올라프대학교 종교학과와 서울대학교 철학과,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학술원 회원을 역임했다. 정년퇴직한 뒤 2011년 사재를 털어 지은 강화 신도학사에서 고전공부와 명상 모임을 이끌었다.

동서양의 철학, 신학, 종교학의 지평을 자유롭게 넘나든 길희성 교수는 불교연구, 특히 지눌의 선불교사상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1980년대에는 법정 스님, 김지견 박사 등과 함께 보조국사전집편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저서로 저서로 《인도철학사》, 《일본의 정토사상》, 《지눌의 선사상》, 《보살예수》,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사상》, 《포스트모던 사회와 열린 종교》, 《종교에서 영성으로 - 탈종교 시대의 열린 종교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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