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회당문화축제’에서 밴드 억스(AUX)가 공연하고 있다. 밀교신문 제공.
‘제20회 회당문화축제’에서 밴드 억스(AUX)가 공연하고 있다. 밀교신문 제공.

제20회 회당문화축제의 메인 행사인 ‘독도아리랑 콘서트’가 8월 2일 오후 7시 울릉도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회당문화축제’는 대한불교진각종(통리원장 도진)이 종조 회당 대종사의 위업을 기리고 진호국가불사와 나라사랑의 메시지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종조 탄생지인 울릉도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다. 코로나19사태로 3년 간 중단되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열렸다. 저동항에서 ‘독도아리랑 콘서트’가 열리기는 2012년 이후 10여 년 만의 일이다.

올해 ‘독도아리랑 콘서트’는 진각복지재단 산하 꿈나무어린이집 원아들의 난타 퍼포먼스와 울릉도 주민으로 구성된 ‘독도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존회장이 ‘울도 선경가’를, 뮤지컬 그룹 아티스틱 컴퍼니가 다양한 뮤지컬 삽입곡을 30여 분간 선보이며 분위기를 복돋웠다.

‘독도아리랑 콘서트’ 공연을 즐기고 있는 울릉도민과 관광객들. 밀교신문 제공.
‘독도아리랑 콘서트’ 공연을 즐기고 있는 울릉도민과 관광객들. 밀교신문 제공.

이어 국악가수 권미희 씨가 ‘배 띄워라’, ‘인연’, ‘망부석’과 ‘내 사랑 주문진’을 개사한 앵콜곡 ‘내 사랑 울릉도’로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진각종과 인연이 깊은 가수 편승엽 씨가 ‘찬찬찬’, ‘기분 좋은 사람아’, ‘안동역에서’, ‘애수’ 등의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콘서트는 JTBC의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 출연해 3위를 차지한 밴드 억스(AUX)의 공연과 회당문화축제 자원봉사단의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억스는 △새타령 △태평가 △풍년가 △꽃타령 △사랑가 △홀로 아리랑 △까투리 △박타랑 △품바 등 민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선보였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독도아리랑 콘서트’ 본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밀교신문 제공.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독도아리랑 콘서트’ 본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밀교신문 제공.

콘서트에 앞서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회당문화축제는 울릉도와 독도를 기반으로 나라사랑과 국민화합을 서원하는 축제”라며, “회당문화축제가 스무 번 열리는 동안 의료봉사활동, 문화활동, 주민 돕기 봉사활동 등 숱한 자취를 남겼다. 종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회당문화축제를 순수, 열정, 감동이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축제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인사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에서 “회당문화축제는 문화가 취약한 울릉도에서 도민에게는 큰 위로가, 울릉도를 찾은 이에게는 이 곳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며 “사람과 문화가 있는 축제, 울릉도와 독도를 노래하는 축제라는 회당문화축제의 정신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지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대현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회당문화축제는 진각종과 한국불교가 지닌 호국불교의 정신을 축제의 모습으로 승화시켜 온 것으로 안다”며 “회당문화축제가 지역의 경쟁력을 담아내는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이밖에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축사를 전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전을,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 김정재 국회의원(포항시 북구)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 회당문화축제 20회를 맞아 가장 많이 출연한 가수 김경호 씨와 예술감독 이상종 스태프 미래 대표, 여래심인당 주교 효인 정사, 최윤정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장(꿈나무어린이집 원장), 최수영 울릉문화원장 등 회당문화축제를 함께 만들어온 이들이 영상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이상종 스태프 미래 대표와 김창민 자원봉사단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한편, 제20회 회당문화축제는 8월 1일 금강원 성역화 지진불사, 2일 ‘독도 특별방문’과 ‘독도아리랑 콘서트’, 4일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 특별공연으로 이어진다.

‘제20회 회당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독도 특별방문. 밀교신문 제공.
‘제20회 회당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독도 특별방문. 밀교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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