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영시암에서 오세암으로 올라가는 가야동 계곡길. 불교저널 자료사진.
설악산 영시암에서 오세암으로 올라가는 가야동 계곡길. 이창윤 촬영. 불교저널 자료사진.

764.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계행(戒行)이 있으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보살이 모든 계행을 굳건히 지니고 깨뜨리지 않으므로 무명의 침탈〔侵嬈〕을 받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계행을 굳건히 지니어 모든 허물을 끊으므로 모든 험난한 것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모든 번뇌잡염1) 등의 일을 멀리 떠나는 것이다.

넷째는 계를 지니는 것이 청정하므로 결백법(潔白法)2)을 늘 멀리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모든 계〔禁戒〕를 지니므로 늘 평등을 행하여 마음대로 자유자재〔自在〕한 것이다.

여섯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모든 지혜로운 이를 헐뜯지 아니하여 안온(安穩)함을 얻는 것이다.

일곱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모든 잘못〔過失〕을 멀리 떠나는 것이다.

여덟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제근(諸根, 6근)을 촘촘히 잘 지켜〔密護〕 (불길처럼)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홉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제근(諸根)을 잘 막고 지키므로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일 때에도 모두 성취하는 것이다.

열째는 계〔禁戒〕를 굳건히 지니므로 정념(正念) 중에 널리 남김없이 모두 원만한 것이다.

이 열 가지 법을 보살이 모두 다 성취하느리라. - 《보살장정법경(菩薩藏正法經)》

765. 살생을 멀리하여 괴롭히거나 해치지 말며 도둑질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나쁜 말·어긋난 말·의미 없는 말을 또한 멀리할지니라. - 《화엄경(華嚴經)》

766. 나는 이제부터 청정한 신심을 내어 8계를 받들어 지니니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훔치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청정한 수행〔梵行〕이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고,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고 여섯째는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이고, 일곱째는 (제 몸을) 꽃다발로써 단장하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지 않는 것 등이고, 여덟째는 높고 넓은 큰 침상에 눕지 않는 것이니 내가 이제 이러한 일들을 버리고 떠날지니라. - 《팔종장양공덕경(八種長養功德經)》

767. 지계는 8법을 갖추어 청정을 얻으니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몸가짐〔身行〕이 단정하고 곧음이요, 둘째는 모든 업이 청정한 것이요, 셋째는 마음에 허물과 더러움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뜻을 세움에 견고하고 곧은 것이요, 다섯째는 바른 직업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요, 여섯째는 두타(頭陀, dhūta)행을 하며 만족하는 것〔知足〕이요, 일곱째는 모든 거짓되고 진실하지 않은 모습으로부터 떠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보리심을 잃지 않는 것이니 그 이름이 ‘(지계의) 여덟 가지 청정’이니라. - 《문수불경계경(文殊佛境界經)》

768. 세 가지 일〔三事〕로 계를 장엄한다고 하는데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행실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는 것이다. 둘째는 입의 말이 청정하여 언사에 거침과 사나움이 없는 것이다. 셋째는 그 마음이 청정하여 아예 무너지거나 어지러워지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 《대애경(大哀經)》

769. 오계란 첫째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주지 않은 것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음란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만약 오계를 늘 지니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 《중아함경(中阿含經)》

770. 십선계(十善戒)는 몸으로는 살생과 절도와 음행을 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거짓말과 이간질과 욕설과 꾸미는 말을 하지 않으며, 생각으로는 탐욕과 분노와 그릇된 견해를 일으키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 《해룡왕경(海龍王經)》

〔주〕 -----

1) 번뇌잡염(煩惱雜染)은 업잡염(業雜染), 생잡염(生雜染)과 함께 3잡염의 하나이다. ‘잡염’은 혹(惑)·업(業)·고(苦)와 같으며, 진심(眞心)을 물들여 더럽게 하므로 잡염이라 한다. 번뇌잡염은 일체의 번뇌와 수번뇌(隨煩惱)를 말하며, 업잡염은 번뇌로부터 생긴다. 혹은 번뇌가 도와서 짓는 몸·입·뜻의 업을 말한다. 생잡염이란 번뇌와 업에 의하여 3계에 생(生)을 받으며, 그 뒤에 자신이 받는 고통을 말한다.

2) 백법(白法)이란 흑법(黑法)의 상대어로 결백 청정한 법, 즉 계·정·혜 3학(學)과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6바라밀 등의 선근 공덕, 선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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