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경연구회(회장 박경빈)는 ‘불교 문화재의 보고(寶庫), 전통사경’을 주제로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갤러리 라메르 1층 1관에서 열여덟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명예회장인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과 박경빈 회장 등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43명의 작품 43점이 출품됐다. 출품된 사경 작품의 양식도 선권자본과 절첩본 형식의 전통사경과 액자나 족자 형식의 현대사경, 성경사경, 서각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사경은 중국 원나라에 수백 명의 사경승을 보낼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조선시대에 들어 억불정책의 영향으로 일부 왕실과 사찰에서만 명맥이 이어졌다. 한국사경연구회는 끊어지다시피 한 전통사경을 되살린 단체다.
김경호 사경장은 “문화재로서 지대한 의의와 가치를 지니는 사경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숭고한 예술 창작 행위이자 지고지순한 수행”이라며,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이 시대 사경문화를 선도해가는 한국사경연구회의 법사리전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다”고 상찬했다.
박상국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도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여러분은 뛰어난 사경문화를 이 땅에 뿌리고 튼튼한 씨를 많이 수확해 낸 공로자”라며, “작품 한 점 한 점이 ‘한국 문화의 가장 값진 씨앗’이 되어 전국토를 장식하고, 부처님의 지혜 구현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전시회를 개최한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은 “한 점 한 획에 정성을 다해 법사리의 꽃을 피웠다.”며, “이 법사리를 회향하는 자리에 많이 참석해 함께 법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