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오 스님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 백금니 금니, 11.2× 30.2cm, 절첩본 (88절면).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행오 스님 ‘금강반야바라밀경’, 감지 백금니 금니, 11.2× 30.2cm, 절첩본 (88절면).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한국사경연구회(회장 박경빈)는 ‘불교 문화재의 보고(寶庫), 전통사경’을 주제로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갤러리 라메르 1층 1관에서 열여덟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명예회장인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과 박경빈 회장 등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43명의 작품 43점이 출품됐다. 출품된 사경 작품의 양식도 선권자본과 절첩본 형식의 전통사경과 액자나 족자 형식의 현대사경, 성경사경, 서각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사경은 중국 원나라에 수백 명의 사경승을 보낼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조선시대에 들어 억불정책의 영향으로 일부 왕실과 사찰에서만 명맥이 이어졌다. 한국사경연구회는 끊어지다시피 한 전통사경을 되살린 단체다.

박경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변상도, 감지 금니, 48.5×28.5cm.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박경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변상도, 감지 금니, 48.5×28.5cm.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김경호 사경장은 “문화재로서 지대한 의의와 가치를 지니는 사경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숭고한 예술 창작 행위이자 지고지순한 수행”이라며,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이 시대 사경문화를 선도해가는 한국사경연구회의 법사리전은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다”고 상찬했다.

박상국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도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여러분은 뛰어난 사경문화를 이 땅에 뿌리고 튼튼한 씨를 많이 수확해 낸 공로자”라며, “작품 한 점 한 점이 ‘한국 문화의 가장 값진 씨앗’이 되어 전국토를 장식하고, 부처님의 지혜 구현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전시회를 개최한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은 “한 점 한 획에 정성을 다해 법사리의 꽃을 피웠다.”며, “이 법사리를 회향하는 자리에 많이 참석해 함께 법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방태석 ‘금강반야바라밀경’, 리본 금니.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방태석 ‘금강반야바라밀경’, 리본 금니.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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