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원 신현조 ‘서기국향(瑞氣國香)’. 만해기념관 제공.
운원 신현조 ‘서기국향(瑞氣國香)’. 만해기념관 제공.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네 나라에 비춘 달아 / 쇠창을 넘어 와서 / 나의 마음 비춘 달아 / 계수(桂樹)나무 베어 내고 / 무궁화(無窮花)를 심으과저.”

만해 한용운 스님이 3·1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를 때 민족 독립을 염원하며 지은 시 ‘무궁화 심으과저’의 첫 연이다. 스님은 이 시를 《개벽》 27호(1922년 9월호)에 발표했다.

광복 87주년을 앞두고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라 사랑, 겨레 사랑 정신을 기리고,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 광주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8월 31일까지 ‘만해! 무궁화로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초암 이범석과 운원 신현조 등 다양한 작가의 무궁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만해 기념관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사랑을 북돋우고, 조국 광복의 참 의미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라며, “이번 특별기획전이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라·겨레 사랑과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