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강윤국(왼쪽), 유만수 선생 인물 그림
국가보훈부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강윤국(왼쪽), 유만수 선생 인물 그림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부민관에 폭탄을 터뜨린 독립유공자, 강윤국(1990년 애국장), 유만수(1990년 애국장) 선생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민관폭탄의거는 1945년 7월 24일 강윤국, 유만수, 조문기 선생 등 대한애국청년당 소속 3명이 일본 침략전쟁 동원행사인 '아세아민족분격대회' 행사장인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 폭탄을 터뜨린 사건이다.

서울 출생인 강윤국(1926년) 선생과 경기 안성 출신의 유만수(1921년) 선생은 가와사키 일본강관주식회사 공장에서 노동자로 만나 일본인들이 한국인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을 목격하고 민족차별에 반대하는 농성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선생들은 다시 만나 의기투합해 1945년 5월 일본강관주식회사 동료들과 친일 거두와 침략 원흉 처단을 위해 비밀결사 단체인 대한애국청년당을 조직했다.

1945년 7월 24일 박춘금 주최로 부민관에서 조선 총독 등 일제의 고위직이 참석하는 아세아민족분격대회 개최 소식이 신문에 보도되자 수차례 비밀 모임을 갖고 일제 침략자와 친일 민족 반역자의 처단을 결심했다. 

선생들은 결국 1945년 7월 24일 행사 장소인 부민관을 폭파시켜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무산시킴으로써 항일투쟁과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세상에 알렸다.

특히, 유만수 선생은 의거에 사용할 다이너마이트를 구하기 위해 발파장에 취업하고 매일 소량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몰래 집으로 가져와 폭탄을 제작했다는 사실로 유명하다. 

우리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강윤국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으며, 유만수 선생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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