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각회가 14일 국회의사당 정각선원에서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6월 정기법회를 봉행했다.사진 임상재
국회 정각회가 14일 국회의사당 정각선원에서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6월 정기법회를 봉행했다.사진 임상재

불자 국회의원 신행단체 정각회(회장 주호영)와 국회직원불교신도회(회장 조기열)가 14일 국회의사당 정각선원에서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6월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정기법회에는 정각회장 주호영 국회의원과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 김병주, 설훈, 권인숙, 이만희, 이수진, 조명희 의원을 비롯해 국회 기자불자회와 정각선원 신도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도법 스님은 현대사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술의 발전을 이룩했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항상 불안과 결핍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님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무지(無知)'와 자기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무능(無能)'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스님은 온 우주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은 그물코처럼 이뤄졌으며 어느 하나도 분리독립, 고정불변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나'라는 존재 역시 관계와 변화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이 '중도로 본 분래붓다와 동체대비'를 주제로 법문을 하고 있다.사진 임상재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이 '중도로 본 분래붓다와 동체대비'를 주제로 법문을 하고 있다.사진 임상재

도법 스님은 "우리는 살면서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그 답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동체대비(同體大悲)'와 '대자대비(大慈大悲)'에 있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국회 불자들이 주축이된 정각회 법회에 온 만큼, 원효 대사의 '화쟁(和諍)' 사상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아주길 당부했다.

도법 스님은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원효의 화쟁사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불자 정치인들이 화쟁의 정치를 화두로 내걸고 의정활동에 임한다면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와 국회직원불교신도회는 매월 정기법회를 열어 선지식들의 법문을 듣는 한편, 법회 집전과 금강경 독송 등 개인 수행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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