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사장 종범)의 제1호 발전소가 될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가 설치될 예정인 경기도 고양시 법문사 전경.사진제공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가 설치될 예정인 경기도 고양시 법문사 전경.사진제공 불교환경연대 

지난해 10월 19일 창립한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부설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사장 종범, 이하 비로자나협동조합)이 제1호 발전소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 제1호 발전소가 될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를 고양시 법문사(주지 일문)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비로자나고양햇빛발전소는 총 42.48kw 용량으로 비로자나협동조합은 발전사업 허가를 고양시에 신청했다. 

비로자나협동조합은 불교를 기반으로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자 지난해 10월 19일 첫 발을 뗐다.

현재, 고창 미소사 종범 스님을 이사장으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과 전 사임대표 법일 스님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46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로자나협동조합은 사찰이나 불자 가정에서 햇빛이나 바람 같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고 RE100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전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림이나 농지 등 보존할 곳을 보존하면서 건물 옥상이나 지붕, 주차장 등 이미 개발된 곳을 중심으로 시설을 설치해 생태 보존과 에너지 전환을 균형 있게 실현해 갈 계획이다. 

이사장 종범 스님은 "자연에너지를 통해 발생한 이익은 불교의 무주상 보시를 바탕으로 혜택이 두루 돌아갈 수 있도록 공익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 불교 RE100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비로자나협동조합은 올해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조합은 올해 안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2040년까지 불교계 RE100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협동조합은 시민들이 출자금을 모아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거대자본으로부터 시민들의 자주성과 자립과 자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사회적 대전환을 위한 직접행동으로 협동조합에 가입하고자 하는 불자들은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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