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수호자 지암당 종욱 대종사’ 특별전 전시실 내부. 사진 제공 월정사성보박물관.
‘조계종의 수호자 지암당 종욱 대종사’ 특별전 전시실 내부. 사진 제공 월정사성보박물관.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조계종의 수호자 지암당 종욱 대종사’ 특별전을 6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지암불교문화재단과 월정사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지암 스님의 유품 50여 점과 사진, 기록이 공개된다.

지암당 종욱(智庵堂 鍾郁, 1884~1969) 스님은 3·1운동 만세시위에 참여한 뒤 무장단체인 27결사대를 조직하고 비밀항일결사조직인 대동단에 참여했다. 또 임시정부 의정원 강원도 대표로 참여하고, 임시정부의 연통제 실시를 위해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41년 조선불교조계종 설립을 주도한 스님은 광복될 때까지 종무총장을 역임했으며, 1951년에는 동국대 이사장을 맡아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는 등 한국불교 수호와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암 스님은 일본군을 위한 기원법회와 시국강연을 하고, 전쟁 지원을 위한 친일단체에 가담하는 등 친일행적으로 친일파로 평가 받기도 하지만, 불교계에서는 이를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고도의 위장 전술로 평가하고 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등 격동의 세월을 살아가며 나라와 종단, 불법을 수호하신 지암 스님의 삶을 유품과 사진, 기록으로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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