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의 공동 발굴조사 모습.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의 공동 발굴조사 모습. 사진 제공 문화재청.

2021년부터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공동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총장 이영경) 고고미술사학과가 쪽샘지구에서 처음으로 돌방무덤을 확인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6월 1일 “2007년부터 조사 중인 쪽샘지구에서 6세기 중·후엽 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돌방무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6세기 이후 신라 지배층의 무덤 형태가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돌방무덤은 깬 돌로 네 벽을 쌓아 시신을 안치한 방〔玄室〕을 만든 무덤이다. 두 기관이 발굴한 돌방무덤에서는 금동제 허리띠 장식과 철제 손칼, 병(甁)과 미늘쇠, 쇠도끼,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의 공동 발굴한 쪽샘유적 돌방무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의 공동 발굴한 쪽샘유적 돌방무덤. 사진 제공 문화재청.

두 기관은 돌방무덤과 함께 껴묻거리(부장품)만 넣은 특수한 용도의 무덤인 부장곽도 발굴했다. 땅을 파고 나무 곽을 짜서 넣은 부장곽에서는 큰 항아리, 굽다리접시 등 많은 토기가 나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 부장곽이 “1500년 전 대릉원 일원의 무덤군에서 행해졌던 제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일 오후 3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동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는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시작으로 매년 공동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행정‧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은 실습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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