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봉행된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선생의 제54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의 국민의례를 하고있다.사진 임상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봉행된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선생의 제54주기 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의 국민의례를 하고있다.사진 임상재

독립운동가인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선생의 제54주기 추모제가 4월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봉행됐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19년 3ㆍ1운동 당시 봉선사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했고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선전부장, 유학한국혁명청년회 조직, 조선민족해방동맹 결성, 조선민족전선연맹 선전부장, 조선의열단 지도위원,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항일 투쟁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이날 제54주기 추모제에는 김성숙 선생의 조카 김정욱, 신대현, 증손자 김동성씨가 유족으로 참석했으며 정부를 대표해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국회의원, 유정주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이밖에도 독립유공단체 대표 등 약 100여명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들은 임시정부요인묘역에 마련된 추모단에 올라 운암 선생 영전에 꽃과 향을 올리며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에 생을 바친 선생의 애국혼을 기렸다.

특히, 올해 54주기 추모제에서 1964년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 정립을 위해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선생의 우국충정과 의지가 담긴 혁명일기가 황설하 배우의 낭독으로 발표됐다.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이 제54주기 추모제에서 헌향하고 있다.사진 임상재
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이 제54주기 추모제에서 헌향하고 있다.사진 임상재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김성숙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헌신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영원히 남고, 선생의 숭고한 가르침이 후대까지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국회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지는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타협과 화합을 만들어가는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국회의원은 "운암 선생께서는 나라의 독립이 필요할 때 항일투쟁의 최전선에 서있었다."며 "다시는 이땅에 친일의 망령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굳게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추모제가 진행된 임시정부요인 묘역 주변에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https://dok-lip.com)'에 게재된 작품을 전시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 의열단 창단 103 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을 개설해 흩어져 있는 각 기관들의 독립운동가 웹툰을 모아 독립운동가 웹툰 자료실로 운영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봉행된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선생의 제54주기 추모제에서 아리랑 애국가가 불리고 있다.사진 임상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봉행된 운암 김성숙(태허스님) 선생의 제54주기 추모제에서 아리랑 애국가가 울려퍼졌다.사진 임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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