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이하 기념사업회)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 54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고 4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54주기 추모제에서 1964년 운암선생이 직접 쓴 혁명일기를 황설하 배우의 낭독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일기에는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 정립을 위해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선생의 우국충정과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음에도 가난과 병고로 쓸쓸한 말년을 보내신 선생의 일기를 국민들께 공개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운암선생이 직접 쓴 1964년의 자필일기 사진.(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제공
운암선생이 직접 쓴 1964년의 자필일기 사진.(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제공

또한, 기념사업회는 추모제 당일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https://dok-lip.com)'에 게재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 의열단 창단 103 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플랫폼 '독립닷컴'을 개설해 흩어져 있는 각 기관들의 독립운동가 웹툰을 모아 독립운동가 웹툰 자료실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54주기 추모제에는 어쿠스틱 그룹 '자전거 탄 풍경'과 국악퓨전 그룹 ‘비단’이 참여해 추모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태허스님(운암 김성숙)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으로 항일투쟁에 투신했다. 광복 이후에는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항해 신민당 등 혁신정당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통일사회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던 스님은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입적했다. 스님은 파주시 조리면 장곡리에 묻혔다가 2004년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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