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수행했던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와 국내외 전문적 연구사례, 새로 도입된 첨단 분석기술과 기법들이 담겼다.
수록된 첨단 분석기술 중에는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도 포함돼 있다. 이 기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으로 촬영한 이미지(영상)의 분광정보를 분류해 측정 대상의 성질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군사, 산림, 농업연구에 주로 활용돼 왔는데, 비접촉·비파괴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도입됐다.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와불)과 같이 규모가 커 직접 조사하기 어려운 석조문화유산 표면의 오염물과 생물 오염 현황을 장기적으로 점검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또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와 같이 회화문화유산의 밑그림과 묵서를 조사하고, 사용된 재료를 연구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책자에는 이밖에 조선시대 대형 불화의 보존 상태를 정밀조사하고 안료, 염료 등 채색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비파괴 분석기법을 도입한 사례를 비롯해 적색토기 제작 기법, 청동기 산지 추정, 고대 유리 분석, 옥기와 흑요석의 산지 해석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수록됐다.
책자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이나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